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지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네.. 고운님!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2년전 봄에 제비꽃을 캐다가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놓고 보았던적
이 있었는데 들판의 논둑에 있을때가 훨씬 아름다운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뽑아오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답니다.ㅎㅎ
늘 건강하시고 활기찬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