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의 그리움 / 버들피리
하늘도 그리움의
하얀꽃 가루를 날리며
누군가를 향해 달음박질 하며
날아서 또 날아서 그리움을 찾아가는데
내 그리움은 어디에 계시는지
하얀꽃가루 눈송이를 맞으며
뿌옇게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먼 하늘만 바라볼뿐
가슴에 돌을 얻고
입에는 자갈을 물고
모진 현실속에서 차디찬 석빙고가 되어
살아가는 내 삶이
왜..이렇게 힘이드는지
아파할 만큼 아파했지만
내 사랑은
내 사랑은
왜 서럽게도 아프고
왜 가슴 저미도록 보고싶은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그립고
말 못한채 앓아 누워서
끙끙 거리 며 벙어리 냉가슴으로
입술은 다 터져서 피멍이 들어야 하는지
눈오는 밤길을 힘없이 걸어면서
나도 모르게 그리움의 언덕에 머물게 되고
길 잃은 사슴처럼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길위에서
슬픔으로 사랑을 갈망하는
내 초라한 모습에
내 자신이 미워집니다
이렇게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날에는
내 사랑하는 님과 마주 앉아서
따스한 커피 한잔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현실은 나에게는 이토록 모질고 잔인한
사랑의 길을 가로 막고 있기에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속이 다 타서 재가 되어 버린
내 야윈 모습에 눈물꽃만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꽃처럼
소리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서 죽을 것만 같은데
나 어찌할까요..??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