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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대한 추억
설날에 대한 추억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설빔 ,새 신발, 새 음식. 세뱃돈까지 그날은 명절 이상이었다. 모처럼 실컷 먹고 주머니까지 훈훈했으니 깍깍깍 울안 감나무에서 깨금발로 까치 까치 설날 노래하던 녀석은 말 그대로 길조였다. 설을 앞두고 연거푸 잠을 설쳤지만 그럼에도 눈망울에 생기가 돌았다. 가마솥의 황톳빛 엿물은 깨를 만나 강정이 되고 맷돌은 돌고 돌아 두부와 도토리묵을 만들어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겨울꽃 같은 만두를 빚고 그렇게 떡과 전 ,산적 등 세찬 장만하느라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길은 눈코뜰 새 없었다. 함박눈처럼 온 누리 하얗게 서리꽃 피던 그날 눅진하고 달콤한 조청에 말랑말랑한 떡을 찍어 먹으면 쫀득한 맛에 ,향기 솔솔 ,은근한 목 넘김... 정말 꿀맛이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설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날이 다가와도 가슴이 뛰지 않고 더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때만큼 맛있지 않다. 초가집 저녁 연기처럼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던 뜨끈뜨근한 떡이 서서히 식어가면 굳어가듯 어느새 나이테가 하나 둘 많아지면서 마음도 무디어지고 입맛도 경화되어 가는 것일까 ? 늘 가슴을 방망이질하던 첫사랑을 회복하듯 다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네요.
고향에 가시는 님들~ 안전 운전하시고 고향의 정 듬뿍 담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님들에게 조금씩만 나눠 주시길 바래요.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포근하고 정겨운 명절 되시길 바래요. 신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멋진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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