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뒤안길 -시인 김효태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다 주는 고향 사람들
시간의 붓을 잡고
기억을 잡고 싶다
고향. 풍광의 마음을
후미진 골목길에서
금방 튀어 나올 것 같은
그리운 추억들이 새롭다.
고향의 향기 자취가
반짝이는 거울이 되어
기쁨과 가슴 아팠던 지난날 채취가
바람에 밀려 떠내려 와
가슴 속 깊이 여운이 남아
나의 마음속에 떠나지 않을 것이다.
환자 가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함께 가자
걸어온 나침반처럼
꺾이지 않는 철길처럼
시간의 초침처럼
우리들 고향의 길을 가자.
사상과 문학 [창간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