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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 주에 살던 할랜드 샌더스는
65세가 되던 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호주머니 속의 105달러짜리 수표와
고물 자동차가 그의 재산의 전부였지만,
그는 인생을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유일한 재주가 닭고기 요리라는 것을 생각해 낸 그는
흰색 양복을 차려입고, 닭고기 레시피와 양념 통을 들고
식당 주인들을 찾아 나섰는데, 그렇게 시작된 프랜차이즈 사업이
바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입니다.

그는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 세계 20만 마일을 여행하면서 KFC 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청장년 시절 무척 교만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런데 미국에 닥친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사업은 위축되고,
경영하던 식당도 화재로 다 타버리고 맙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들마저 잃고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자
그는 일종의 정신적 공황을 앓습니다.
환갑이 넘어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그는
어느 날 예배당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한 여인의 찬송 소리를 듣습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찬송가 432장이었습니다. 이 찬송을 듣고 그는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

교만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자신을 낮추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양념 통을 들고 다시 일어섭니다.
이것이 그의 65세 인생에서 재개의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가 자신을 낮추자 하나님이 그를 높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인생 여행」/ 이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