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대 오십대

 

 

       /시현

 

 

       사십대,

       그리고 오십대야!

       그 빛깔 그 향기로

       솔솔 피어오르거늘

       그 무엇에 씌워있지 말그라.

       아름다움이란

       놓여져 그렇게 머무르는 것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비껴 걸린 네 그림자가

       뜨거움을 잠시 꺾었기 때문이다.

       네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감탄사 함부로 찍지마라.

       네 그리움의 詩가

       강물로 흐를 수 있어 나는 기쁘다.

       한가한 듯 머무름 속에

       나도 잠시 숨을 멎고 흐르고자 하노라

                (201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