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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 오십대
/시현
사십대,
그리고 오십대야!
그 빛깔 그 향기로
솔솔 피어오르거늘
그 무엇에 씌워있지 말그라.
아름다움이란
놓여져 그렇게 머무르는 것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비껴 걸린 네 그림자가
뜨거움을 잠시 꺾었기 때문이다.
네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감탄사 함부로 찍지마라.
네 그리움의 詩가
강물로 흐를 수 있어 나는 기쁘다.
한가한 듯 머무름 속에
나도 잠시 숨을 멎고 흐르고자 하노라
(2010.01.16)
어느날 시간을 빼앗겼지요.
빌어온 시간 속에서 열심히 살아왔노러 생각했지요.
체증을 이렇듯 가슴에 담고 침묵하며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산다는 아름다움으로
미안함을 대신하려 합니다.
인사도 미루어 놓으려고 합니다.
보고픔을 애써 누르며
또 길을 나서려 합니다.
고형님,
평안 하시지요..
다정한 이들의 정겨운 모습들을
먼발치로 어깨너머 바라보듯 하고 지냅니다.
해도 바뀌었는데 이번 여름은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짬이 나는데로 이곳 홈을 찾아 뵙겠습니다.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밝은 햇살 같은 모습으로 비춰주십시요.
은하수님,
이렇게 햇빛 쏟아지는 날
그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조금 내어줍니다.
그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조금 더 내어줍니다.
25時 속에 살고있는 그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다 보니 난 이렇게 한가할 수가 없습니다.
어깨너머로 빤히 보이는 순이 숙희 영철이를 부를 수는 없어도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는 것은 그들이 내 곁에 있기때문입니다.
헤어짐을 위하여 땅콩껍질 속에서 우리는 만납니다.
만남을 위하여 땅콩껍질 속에서 우리는 기다립니다.
기다림을 위하여 내가 이렇게 늙어가고 나는 행복 합니다.
이렇게 햇빛 쏟아지는 날,
바람은 내 안으로 쉴새없이 불어가고 나는 한없이 행복합니다.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거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늘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침묵으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항상 밝고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