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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밥하러 간다*
운전에 서툰 어느 주부가 차창에 ‘초보 운전’이라고 써 붙이고 시내로 나갔다.
운전 중에 실수를 하자 사방에서 험악한 말들을 해댔다.
“아줌마가 뭐 하러 차를 몰고 나와!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
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말을 듣고 그 아줌마는 ‘뭐 저런 인간이 있어?
내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야 뭐야’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말대꾸도 하지 않았다.
주눅 들지 않은 아줌마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초보 운전’을 떼 버리고 ‘나는 밥하러 간다’
라고 크게 써 붙였다. 그리고 당당하게 운전을 했다.
감정을 담은 말에 열 받지 않고 유머로 대응하자
자신도, 남도 여유 있게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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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에 관련된 단어는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가 훨씬 많고,
우리는 그중에서도 극단적인 단어를 제한해서 쓸 때가 많다.
그러나 같은 감정이라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 행동 방식이 달라진다.
화가 날 때 “화가 나서 돌아 버릴 것 같다”고 격렬하게 말하면
감정이 부추겨져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게 되지만,
“조금 화가 나는데” 라고 말하면 극단적인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해 죽겠어” 하는 것보다 “약간 명랑하지가 않아”,
“조금 기분이 가라앉아” 라고 말할 때 훨씬 감정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감정이 격해질수록 ‘잠깐!’ 하는 신호를 보내고 언어를 조절해
‘조금’, ‘약간’, ‘별로’라는 말을 넣어 극단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