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 루
    임 그리워/정재삼




    가을 빛 꼬임에
    창문을 활짝 열고 하늘을 보면
    가슴에 담아 놓은
    임의 얼굴 떠오릅니다.
    창공을 나는 이름 모를 새들
    사랑 놀음 날개 짓 보노라면
    임 그리워 간장을 녹입니다
    그림 붓 움켜잡고
    파랑 물감 뿌렸는지
    하늘 빛 너무 고와
    하염없이 멍하니 허공만 바라봅니다.
    거 누가 없소
    임 그리워
    가을아,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