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에 별빛 담아 하얀 꽃등 밝혀놓고- 雲谷 강장원


      가을 밤 귀뚜리가
      저리도 우는 속을
      당신은 아시나요
      내 속도 저렇거니
      새도록
      잠 못드는 밤
      하얀 박꽃 피는데

      미명의 새벽까지
      고운 임 잠든 창가
      박꽃에 별빛 담아
      하얀 꽃등 밝혀 놓고
      밤새워
      바라보고픈
      아름다운 사람아

      먹물이 번지는 듯
      임 그려 이슬 맺혀
      밤새운 꿈길 속에
      바람은 임의 숨결
      땀 배어
      젖은 잠자리
      안타까운 사랑아
        



      운곡 강장원 詩 書 畵 房 Home -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