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가고 가을은 왔는데 ~~

글/ 바위와구름

어느덧
매미 소리 사라져 가고
귀뜨라미 제철에 우는데
하나 둘
길 떠날 채비를 하는
여름의 작별 인사는
작은 추억 까지도
노랗고 빨간 餘韻(여운)을 남기고
떠나고 있네요

차한잔에
이 가을을 타서
사랑하는 임과
애잔한 애기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은
외로워서 만도 아닌데
스산한 억새 꽃은
잃어버린 임의 얼굴을
떨어져 갈 닉엽에 그리고

내 가슴에 코스모스 향기 담아
임에게 띄우고 싶지만
머물러줄 가을이 넘 짧을 것 같아
차라리
임의 가슴에 내가
머물르고 싶어 지네요

정녕 여름은 가고
가을은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