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 이효녕





그리움이 짙어지면  

강물이 깊어지기 위해

고요한 바람 안고 비가 내린다



비를 몰아오는 그리움에 쓸려

내 가슴에 자란 풀잎은 눕고

빗물은 날더러 우산이 되라 하지만

넓은 벌판으로 나를 데려가 다오



흐린 가슴에 고이는 빗물

젖어가는 풀밭에 나비가 잠들고  

무수한 빗방울에 매를 맞으며

창가에 불빛처럼 더 울다가

질정(質定)할 비늘 번뜩이는 은빛 꿈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걸어간다



이 세상 귀퉁이 하나 무너져
  
비가 되어 내리는 날이면  

내 마음은 모두 비워 두고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난 몰래 흐느끼며 너의 이름 씻는다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준비 하세요... 가을 밤 날씨에 몸 건강 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와 저희 홈 방문에 감사 합니다... 홈페이지가 이제 정상화 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