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마음
글/장 호걸

누가 먼저
이 밤 이 세상
이 무인도에
다녀갔을까?
이제는 태양빛이
가만히 있어도
노을지는
그 빛과 호흡은
황량하고 쓸쓸해
나뭇잎은 지고
바람에 뒹구는 가을
익숙하기라도 한 듯
소문도 없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마음을 애무한다
그냥 사는 게 그렇단다
많이 버린 것 같아도
꿈많은 이야기
내 가슴 뛰어노는
아름다운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