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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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hlil Gibran
이제야 비로소
이제야 비로소 나 자신,
생명의 우주 속에 불규칙하게 떨고 있는
한 조각임을 알았습니다.
오늘 나는 내 자신이 바로 그 우주라는 것,
율동적인 조각들로 이루어진 모든 생명은
이제 내 안에서
고동치고 있음을 압니다.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와 네가 살고 있는 세계는
무한한 바다 그 끝없는 해안에 뒹구는
모래 알갱이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면 나는 꿈속에서 그들에게 대답합니다.
"재 자신이 바로 그 무한의 바다.
그리고 모든 세상은 나의 해변에 뒹구는
모래 알갱이일 뿐이다."
단 한 번 침묵
단 한 번 침묵하지 않을 수 없던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진 때입니다.
"너는 누구인가?"
신께서 가장 먼저 생각해 내신 것은 '천사였습니다.
그러나
가정 먼저 신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말씀은
'인간'이었습니다.
예전에 손 하나 가득 안개를 쥐어 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그 손을 펼쳐 보니
오, 안개는 한 마리 벌레로 변해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나는 손을 쥐었다 폈습니다.
그 안에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한 번 손을 쥐었다 펼쳤을 때,
손바닥 위에는
슬픈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손을 쥐었다 폈을 때,
그 안에는 다시 한 줌 가득 안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넘쳐 나는 환희의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