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힐까 잔을 비워도 그리움만 넘치네-雲谷 강장원
        

      미리내 밤이 깊어 조각배 못 띄우고
      짓무른 그리움에
      이슬이 맺히는 밤
      야 삼경
      잠들지 못해
      종이배를 접는가

      밤 깊은 觀松齋관송재에
      솔바람 혼자 울어
      술 한 잔 마신다고 생각이 끊어지며
      잊힐까
      잔을 비워도
      그리움만 넘치네

      하늘엔 구름 가득
      별빛도 숨어들고
      귀뚜리 울어대어 수심만 깊었는데
      간곡한
      내 사랑 담아
      하얀 꽃등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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