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Kahlil.Gibran 들리지 않는 가락이 고요 속에 있습니다 목적 없이 줄 수 있는 우정은 그 영혼을 깊이 있게 해준다 그 자체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의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바로 그 앞에 드리워진 그물이니 단지 무익한 것만이 거기에 걸릴 뿐이다 더렵혀진 옷 당신의 옷에 자기의 더러운 손을 닦는 사람에게는 그 옷을 주어 버리시오 아마도 그는 또다시 그것이 필요할 것이니까 그리고 분명히 당신에게는 그것이 필요 없을 것이니까 바람개비 바람개비가 바람에게 말했다 "넌 정말 지루하고 단조롭구나 내 얼굴 쪽 말고 다른 방향으로는 좀 불어 줄 수 없겠니 너는 지금 신께 드리는 나의 성실함을 방해하고 있단 말이야" 그러나 바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허공 속에서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눈처럼 흰 종이가 말하길 눈처럼 흰 종이는 말했다 "나는 깨끗하게 태어났으니 앞으로도 영원히 깨끗하게 지낼테야. 검은색이 내 위에 칠해지거나 불결한 것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참느니 차라리 불타서 하얀 재가 돼버리겠어" 신에 대해선 덜 얘기하자 나의 뱃사람과 친구들아 이해하기 어려운 신(神)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신의 숨결이며 향기임을 그대들이 알기를 잎사귀 속에 꽃 속에 때로는 열매 속에 존재하는 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