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새빛 장성우 *


    너무 보고 싶어

    파란 하늘에 사랑을 그렸더니

    번뇌하는 하얀 구름이 되어 둥둥 떠가네요


    하늘에 그린 것이 후회되어

    사랑을 깊은 심장에 몰래 감추었더니

    지독한 그리움이 되어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속썩이는 것이 미워서

    그리움을 멀리 쫓아냈더니

    외로움으로 변하여 번개 천둥을 몰고 와

    시커먼 소나기 되어 마구 쏟아 부어서

    몽유병자처럼 미친 듯이 사방을 헤매게 하네요


    멍하니 있다가

    마음속에 그리움 솟구치면

    또다시 가슴에 멍울이 뭉쳐 사랑으로

    터질 듯한 주홍빛 하트를 자꾸만 그려댑니다


    그리움이 하늘거리며 살아나는 것을

    어쩌지 못해 또다시 먼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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