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꽃에 그리움 가득 채워 -雲谷 강장원


    임이여 이 밤중에
    자느냐 깨었느냐
    애잔한 보고픔에 시름만 깊어지니
    가슴 속
    푸른 실핏줄
    찢어지는 그리움

    정인이 남긴 약속 가슴에 새겨두고
    온 밤을 기다림에
    잠 못 드는 보고픔
    속 태운
    사랑의 촛불
    목련 등을 밝힐까

    밤 깊어 잠이 들면 꿈길에 오시려나
    목련 등 걸어둔 들
    무명이 밝혀질까
    이토록
    보고픈 정인
    그리움이 삭을까

    서천에 달이 지고 봄 안개 서리거든
    하얀 목련 꽃에 그리움 가득 채워
    고운 임
    가시는 길에
    꽃등으로 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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