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바람 불어와 내 가슴을 헤집느냐-雲谷 강장원


      보내고 돌아서서 되짚어 돌아본 길
      강물만 흐르더냐
      세월강도 흐르는데
      아직도
      다 못한 사랑
      기다리는 날들이여

      사랑이 무엇인지 때로는 애가 타네
      하얗게 바래버린
      다 못한 사랑노래
      끝없는
      한만 쌓이니
      잊으라고 하느냐

      가슴속 타는 불을
      빗물로 끌 수 없어
      내 설움 풀어줄 이 고운 임뿐이더냐
      이다지
      그리운 사람
      차마 어찌 잊으리까

      그 세월 기다림에 눈물도 말랐더냐
      희어진 귀밑머리 꽃 바람 스치거니
      잔인한
      바람 불어와
      내 가슴을 헤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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