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자락 나부끼면서 꽃 바람 속 오소서-글 그림/ 雲谷 강장원


      봄바람 살랑이며
      오기는 오나 보다
      이 새벽 가지마다
      꽃망울 버는 소리
      이 아침
      미리내 물에
      종이배를 띄울까


      상사한 접고 접어
      못 부친 편지들을
      찬 바람 부는 봄날
      가오리 연 날렸는데
      가지 끝
      깃발이 되어
      살풀이춤 추느냐


      물오른 가지 끝에
      휘감긴 종이 자락
      가슴에 새긴 정이
      저토록 날리느니
      옷자락
      나부끼면서
      꽃 바람 속 오소서


        
      꽃샘바람이 시린 3월 - 봄비 내리는 경칩절에 -
      미소짓는 행운의 나날 되시어 늘 행복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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