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저무는데 - 글 그림 /雲谷 강장원 추위가 몰아치는 올해도 저무는데 또 한해 다가도록 성묘도 못했으니 뒷산의 부모님 산소 벌초성묘 뉘하리 아버님 떠나시고 어머님 홀로 남아 덩그런 외로움을 고양이 자식삼아 그리움 달래시면서 긴긴 밤을 세웠으리 구태여 귀찮다고 부엌에 앉으신 채 고양이 앉혀놓고 끼니를 드셨다니 불효자 고양이보다 못한 이 회한을 어이리 아버님 가신 다음해에 기어이 아버님 따라가신 어머니---난 외로움 달래주던 고양이보다 못했습니다. 집을 떠난 이 못난 아들이 애잔하여- 눈 가득 고여 흐르시던 어머니의 눈물이- 가슴에 아려옵니다. 나는 그때 늘 바쁘다는 핑계만 댔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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