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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바다, 그 바다의 여름 - 이채
고등어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3/31881
2008.12.05
21:34:18 (*.65.206.71)
465
3
/
0
목록
중년의 바다, 그 바다의 여름 - 이채
중년의 바다, 그 바다의 여름에는
갈매기 날으는 그 하나의 이름이 있고
먼 섬으로 그리운 그 하나의 얼굴이 있고
파도를 넘는 그 하나의 몸짓으로 내가 있다
숲으로 둥둥 떠 있는 푸른섬이 되어
구름이나 새, 그 외 바람이나 닿음직한
바다 한 가운데 단단한 섬이 되어
우뚝 서 있는 지금의 나이를 중년이라 하던가
그 바다의 바람에는 기타소리가 들린다
한줄 한줄 뜯어내는 손가락사이로
잊었다 한 노래가 다시 바다가 되고
흘러간 음표들이 파도로 출렁이며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철석이며 세월 두드리는 소리
한해가 밀려오고 또 밀려가는
수없는 반복의 시간들이 하얗게 지워지면서
오랜 바다에도 추억이라고 할 만한게 있지
시원한 밤바람에 별들이 내려오고
젊은 노래는 검은 바다의 춤추는 별빛으로 흘렀지
짙은 홍갈색 모닥불을 피우고
타박타박 장작불 타는 소리, 매케한 연기 속
아른거리며 피어오르는 그녀와
사랑이 아니더라도,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적당히 젊음을 흥정하고 싶은 밤이었지
그만큼의 시간으로
그만큼의 낭만을 사 본 적이 있었을까
아, 아, 그렇다해도
이상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더라
낭만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더라
그래서,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서
삶이라는 것과는
그날밤 그녀처럼 적당히 흥정해 버릴 수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준비 하시고요... 초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몸 건강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과 저희 홈 방문에 감사합니다... 2008년도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이 게시물을
목록
2008.12.13
00:32:04 (*.101.206.136)
발빠닥
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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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오작교
43282
2012-06-19
2013-07-16 02:49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2
오작교
64157
2010-07-18
2011-03-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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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손님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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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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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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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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