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역에서
글/장 호걸

가을 역
기적 소리 좋았다,
혹은 흔들리는
이별이어도
그 빈자리에 앉아
우연히 라도 생각나는
그리움이 있다,

가고 싶었다
지난 이야기여,
구름이 하얀
바람 불어 오는
정거장이 붐빈다
세월을 그냥 지나는
급행 열차 타고
가을역에 닿으면
마음이 반갑다
손에 손잡고
늙은 이야기를 듣는
행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