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미안합니다
글/장 호걸
여보, 나 한번 쳐다봐 주세요
해바라기처럼 햇살을 따라갑니다
보아 주지 않는다고 보채는 아내
나날은, 어쩌면 서럽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내 얼굴을 바라볼 수 없다고
삶은 흔들리고
나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처음 같은데 말입니다
바람처럼 어디로 가야만 합니다
늘 빈손이기에, 늘 당신에게 줄 것이 없기에
처음같이 사랑한다, 원하는 얼굴에 웃음 있게 못 합니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다, 말 않아도
내 인생의 자국은 자꾸만 부끄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