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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장호걸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3/31156
2008.06.07
09:53:35 (*.38.254.162)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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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글/장 호걸
반김은 고향
산과 강과 하늘
인심 같은 들녘도
미소로 반겼다
봄이 먼저 와서 마중하여
온갖 꽃들과 연둣빛 청춘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른 열기에 밀리어
자리를 내어 주고 마는 아픔을
잊어 보려는지
가뭄이 강줄기처럼 길기도 하여
물기가 있는 듯 없는듯하고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
심어놓은 고추들이
비비 시들어 가는데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한숨과 고시랑은
갈기 넝쿨처럼
자꾸만 뼜어나온다.
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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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2008.06.08
10:12:41 (*.248.186.52)
An
장호걸님!
가끔은 그렇게
그냥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시간이
우리네 인간에게는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주어진 시간
한숨과 고시랑 속에 담긴
또 다른 의미를
찾아야지 싶습니다.
고운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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