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전설 / 詩 서정윤 ◈
사랑은 아름다워라
그대 눈빚 보고 있으면 촛불이 다 타는 것도 잊고
떨리는 그림자를 숨기며
냥 그대 앞에만 있고 싶어라.
사랑은 굳건하여라.
생각이 요구하는 어떤 것도
그대 향한 믿음의 나무보다 튼튼하지 못하고
한갓 말이 부리는 재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내 그대에게 다가가리니
사랑은 생명이어라
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아 꽃을 피우는 사랑은
죽음조차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설이어라.
하지만 사랑은 아픔이어라
그 끝 보이지 않는 오랜 기다림으로도
사랑의 속삭임 들을 수 없어 내 소중한 나를 다 버려도
사랑의 미소는 잡을 수 없다
사랑의 아픔은 더욱 소중하여라.
오래 남는다.
사랑의 상처는 너무 오래 남는다
아득한 시간이 흘러 아픔 사라져도 상처의 흔적은 남아
슬프지 않은 추억이 된다.
사랑의 전설이 된다.
사랑의 전설은 언제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