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한 이름/황의성




홀로 걷는 숲속 오솔길
계절이 수없이 오고가는 길
신비로운 새싹위에
살포시 떠오르는 이름이여

잊혀 질 수 없는 이름인가
뇌세포를 숨어 헤매다
오솔길 걷는 내 가슴에
훌쩍 뛰어내린 아픈 이름

구슬픈 산비둘기 소리로
향긋한 솔 향으로 다가오는
잊지 못한 이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