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글 수 6,351
옥수수밭에 당신을 묻고/도종환
견우 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땅에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해 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짠 옷가지
몇벌 이웃에게 나눠주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갈고 씨 뿌리고 땀 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2008.04.09 10:58:51 (*.116.113.126)
사랑하는 아내 구숙경님을 먼저 떠나보내고
피를 토하는 듯한 詩漁들을 남기시는 도종환시인님의
시를 만날 때 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되짚어 보곤 합니다.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피를 토하는 듯한 詩漁들을 남기시는 도종환시인님의
시를 만날 때 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되짚어 보곤 합니다.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2008.04.09 11:36:29 (*.27.111.109)
시에 관한한 전혀 문외한 이였으나 귀밑 머리에
흰 구렛나루가 하나 둘 늘어가니 시나 웃 어른들의 말씀이
뇌리에 와 닿음을 느끼게 되는군요.
도 시인님이 먼저 보낸 아내 이름이 구숙경님이라는것도
오작교님의 댓글로 알게 됬습니다.
이렇게 한가지 두가지씩 배우다 보면 차츰 눈이
뜨이겠지요.
언듯 본 시가 마음에 닿기에 그림과 음악을 보태서
감히 올려 봤습니다.
격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흰 구렛나루가 하나 둘 늘어가니 시나 웃 어른들의 말씀이
뇌리에 와 닿음을 느끼게 되는군요.
도 시인님이 먼저 보낸 아내 이름이 구숙경님이라는것도
오작교님의 댓글로 알게 됬습니다.
이렇게 한가지 두가지씩 배우다 보면 차츰 눈이
뜨이겠지요.
언듯 본 시가 마음에 닿기에 그림과 음악을 보태서
감히 올려 봤습니다.
격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08.04.11 18:19:37 (*.138.10.205)
바람과해님 !
이곳까지도 오셨군요.
방마다 거의 모두 매일 방문 하시는
그 열성에 감탄을 금할길이 없네요.
좋은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까지도 오셨군요.
방마다 거의 모두 매일 방문 하시는
그 열성에 감탄을 금할길이 없네요.
좋은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2008.04.15 09:36:38 (*.110.24.18)
고이민현님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
사랑초님 말씀처럼
인생은 정말로 연극과도 같습니다.
막내동생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결혼식에 끝난후 나흘만에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시어 어머님을 묻고 돌아오던 길에
차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마저 잃어
사랑하는 두 여인(어머님과 아내)을
열흘간격으로 눈속에 묻은지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
인생은 연극이고 수수께끼입니다.
도종환님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랑초님 말씀처럼
인생은 정말로 연극과도 같습니다.
막내동생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결혼식에 끝난후 나흘만에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시어 어머님을 묻고 돌아오던 길에
차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마저 잃어
사랑하는 두 여인(어머님과 아내)을
열흘간격으로 눈속에 묻은지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
인생은 연극이고 수수께끼입니다.
도종환님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