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생각
글/장 호걸

오늘이
내일 올 어둠으로
되 세 김 하는가 봅니다
저녁노을은 강에다
떠남을 알리다
그러다가
거기 어둠으로 죽을
그대 생각을 했었어라
아직 잔설 끝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묘한 감정이 어둠을
푸르게 태웁니다
밤의 달빛은
소망을 꽃 피우듯
산과 강에서
하늘의 언덕을 넘어
내일 올 햇볕으로
되 세 김 하는가 봅니다
잿빛 새벽의 가슴에
먼동으로 오는
그대 생각을 보았어라
아무도 알지 못하는
오묘한 감정이
봄 오듯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