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으로 온 사람/-詩- 高瑄藝  

        
    
우리들 가슴을 걷는
눈발을 지나 움트는 봄
바람이 오솔길을 낸 길목마다
노란 산수유 겹겹이 피고

푸른 줄기 여섯 잎
황금빛 수선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껏 행복하여라

뿔뿔이 흩어 진
그리운 마음의 조각들 산화되어
봄의 정원에 별빛을 빚었어라

어젯밤 꿈속에
내게와 잠시 머무른 그대
봄빛처럼 따스한 그대 목소리가
평온했었노라고
그 짧은 행복이
이 아침 찬란한 빛처럼 고왔노라고

황금빛 수선화 일곱 송이
곱게 핀 내 창가에
밝은 햇살이 퍼져
참 따스한 봄날 아침
봄빛으로 온 그대와
꿈길의 만남을 전하며
안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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