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서
글/장 호걸
널 만나서 나는 행복을 알았다
그새 너는 날 잊어버렸는가?
그해 십일월의 마지막 밤을
사랑 한다는 생을 함께 하자는
그 말을 잊었는가
내 생각은 늘 그대로이다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그대로이다
슬픔에 뜨는 저 별
지금 나는 그 별을 바라본다
알 수 없는 그 갈림길에서
나는 이렇게 바라만 본 일이기에
오늘도 빈 정거장에서
서성이고 있다
먼 훗날이라도
널 생각해야 하는 나이지만
오늘도 그 매듭을 풀지 못하고
널 만나서 사랑을
알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