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글/장 호걸

나는 편지를 쓴다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쓰고 지웠다 쓰고 지운
별빛의 밤은 길고 짧았다
너와 만남은 계속되고

열병이 온몸에 퍼져
서러움 같이 찬 서리꽃
아! 어찌 너만 탓할 건가?
너는 내게 와서 아픈 병
너는 내게 와서 슬픈 병
왜, 너는 내게 와 병이 되는지
자초지종을 알지 못하고

새벽이 내 창문을 열었다
바람과 함께 너는 어디로 가서
또 밤으로 오는 너의 반복과
밤을 써야 하는 긴 사연은
내 가슴에 넝쿨 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