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타오르면 사랑도 타오를까요*



詩강해산


가을엔 단풍이 타오르겠지요. 
단풍이 타오르면 사랑도 타오를까요?

뜨겁던 한여름 밤의 꿈도 
흐르는 강물처럼 덧없이 흘러 사라지고 
기다리다 지친 마음에 다시 
간절히 바라는 사랑이 찾아오면 좋겠어요.

더 이상 외로움도 싫습니다. 
더 이상 애태움도 싫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먼 산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 
정말 따스한 가슴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작은 사랑일지라도 소중하게 여겨줄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임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임과 함께 단풍처럼 빨갛게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2007.10.9.물레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