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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사랑 글 / 강인숙 굶주림에 허기져도 좋아라 찜통 더위라도 좋아라 한 사람이 부른다 소곤소곤 남이 들을세라 속닥속닥 정한 목숨 하나 황폐해 지고 퇴색되어 갈 제 오후의 햇살에 눈부셔 하며 가슴 속 배어든 상처 말렸네 작.년.그.러.께 습기 찬 7월을 원망하며 후미진 심신 달랬네 정녕코 일을 치루리라 한껏 젊어지리라 한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향해 손을 내민다 해도 아무런 기약없이 헤어진다 해도 소곤 소곤 서로를 탐닉하리라 해도 해도 끝없는 사랑이어라 가 없이 슬픈 사랑이어라 날실과 씨실로 한 올 한 올 사랑 엮어 곱디 고운 저승 빔 만드리라 myhome.naver.com/insook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