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때면 - 이명분







목련꽃 바라보며

꽃잎이 너무 곱다, 곱다 하시며

꽃향기 너무 좋다, 좋다 하셨지


그해 봄 유난히 눈부셨던 목련꽃

들숨 날숨 긴 한숨 우리 할매

가이없다, 가이없다 눈시울 적셨네


예전 할매 한숨 의미를 몰랐네

초록 잎 무성한 목련꽃 진자리

까마귀 날아와 울음 울 때 알았네


뼈 시린 계절의 강을 건너

함박웃음 피워내고

시들어가는 생의 끝자락


회색빛 마름의 길목에서

피고 지는 인연

질긴 그리움 알알이 곧추세워


목련꽃 필 때면

가슴을 파고드는

가이없다, 가이없다 할매의 그 목소리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시고요...항상 몸 건강하세요...다가오는 한주도 행복한 날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