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詩 초아**
산과 들엔
연초록
빛으로
아지랑이 일렁이듯 마음을 헤집고
어느새 바뀐
바람도
훈풍으로
볼을 간질인다.
봄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마을에선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다.
*햇살은
까칠한 봄 들판을 달리고
물기 오른 나무와 여린 싹들이
봄을 노래한다.
우리들의 삶에도
푸릇푸릇
새싹이 돋고
물오른 나무처럼
맑은 하늘 아래
꿈꾸듯 노래하면
맑고 행복한 길 하나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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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초아 詩*
가끔은 마음을
감추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도 모르게
나만이 아는곳
차마 들키고 싶지 않은
살아오며
꾹꾹 눌려온 마음
*서러운 내 맘을
등뒤로 숨기고픈
들판에 서면
꽃들이
토닥여줄까
바람이
위로해 줄까
숨겼던 마음을
슬그머니 내 놓고 만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