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기다립니다 / 오광수
5월!
나의 그대여
조롱조롱 보석 같은 설렘을 달고
양볼은 화사하게 꽃피는 모습으로
한 발 또 한 발 이리 오세요
개울은 누가 깨웠습니까?
길가에 민들레도 기다리는데
그대 오시는 길엔 보일 듯 말듯 한 아지랑이가
하늘 가신 내 어머니 바램이되어
대지위 생명들에게도 한마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결한 마음 되어 맞이합니다
순수한 믿음 되어 기다립니다
그대가 오시면 고귀한 은혜가 더하여져서
내 영혼이 푸르게 되고
내 마음이 따습게 되어
가슴을 활짝 열고 뛰어보렵니다
5월!
나의 그대여
사뿐사뿐 어여쁘게 봄비 지나간 저 길로
한 발 또 한 발 어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