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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사랑의 그리움 1 외 3편 - 류상희
고등어
https://park5611.ojakyo.kr/xe/Gasi_03/25353
2006.04.07
10:00:21 (*.96.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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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사랑의 그리움 1 외 3편 - 류상희
외 사랑의 그리움 1
그리워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완전한 거라면
더는 바라지 말자.
한 뼘을 바라면 한 뼘의 죄를 짓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을 가지지 않기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지 않기보다
더 큰
내 몫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겨룸인지
모를 일
묻고 싶다.
왜 하필 내 곁으로 왔느냐고
빈 가슴도 어쩌지 못해 버거운데
왜 나를 지나치지 않았느냐고
,,,,,,,,,,,,,,,,,,,,,,,,,,
외 사랑의 그리움 2
우리 사이는
탁자 하나의 거리인데도
지구의 반대편
부에노아이레스 거리만큼
아득하다.
너는 나의 내면에
목화송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그리움인데
나라는 인식코드는 없는가 보다.
널 향한 나의 텔레파시가
무성의 입놀림처럼
아무 전달력도 갖지 않음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일방의 그리움이란
부질없음을
그 허망함의 깊이에 맞먹는
쓸쓸함을 함께 껴안는 것.
,,,,,,,,,,,,,,,,,,,,,,,,,,,,
외 사랑의 그리움 3
왜 문득문득 두 다리를
지탱하기가 고단해지는 것일까
모든 것이 살아 약동하는 이 시간이
등 돌아서는 한순간에
아득하게 멀어져만 간다.
이 아득함이
그리움으로 인한 것이라면
때로는 받지 못해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하는
외 사랑의 그리움 때문이라면
생은 얼마나 남루하고
구질구질한 일방의 열정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헛것인가.
안녕하세요...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시고요...봄 하늘 푸늘하늘이 참 고운네요...항상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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