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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떡 / 오광수 * 찻상위에 놓인 바람떡 한 접시 함께한 감잎차 향이 내 목을 안고 나보다 먼저 가슴을 열어 어머니를 부릅니다. 홀로된 반 가슴으로 자식 굶기지 않으려 근심으로 토막잠 주무시고 머리에 보따리이고 상덕골 골마다 고개 돌 때면 후유-하던 숨찬 소리가 여기 볼록하니 담겨있고, 초하루 보름이면 자식 위해 빌고 또 비시던 손으로 끼니마다 내 그릇에 쌀밥 골라 더 얹으시며 눈가에 맺힌 안쓰러움이 밥 위에 이렇게 윤기가 되어 흐르더이다. 오시는 산모퉁이에 서서 기다리던 우리 삼 남매에게 당신은 아니 드시고 굳을세라 식을세라 신문지에 싸오신 쑥내나던 그 바람떡이 오늘은 어머니의 모습이 되어 남은 반 가슴을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