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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 오광수 나지막이 누군가 부르는듯하여 마시던 찻잔 놓고 고개를 돌려보니 먼지잼 지나간 작은 화단 속에서 함초롬한 이야기들이 살금 고개를 들고 있네 반가움에 한발 또 한발 가까이 가니 찻잔 속에 가만히 있던 따스움들도 새물내가 상큼한 하얀 고운 색으로 마당 앞 목련 꽃망울의 옷들을 바꾸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