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야기 / 이명분
버들개지 털옷입고 재촉하는 봄
시냇물 졸졸졸 봄을 배달하고요
앙상한 가지마다
아기 걸음 아장아장
봄을 쫓는 꽃들의 치장 소리에
수줍은 처녀 부푼 가슴처럼
봉긋 솟은 꽃봉오리
아귀다툼하는 사이
들녘 낙엽 틈새 수런수런
자연의 이야기 돋아나요
봄을 캐는 아낙의 손길 위에
시인의 밥상 위에 봄 향이 가득
봄을 먹는 너와 나 웃음 꽃피고요
시인의 묵향에 봄 이야기 묻어나
너도나도 연초록 물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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