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서 맴돌던 사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접촉하며 살아 왔지만
만나서 기쁨을 안겨주기 보단
실망을 안고 돌아서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또 그 사람들에게 어떠했을까
모진 세월의 무게만큼 거칠어 졌으리라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들까지 미워했으리라
어둠 속에서 어깨를 떨며
아름다운 언어는 등 뒤로 숨겨 놓은 채
갑자기 사라져버린 인심만 탓하고 있었겠지
어제도, 오늘도 지쳐만 간다
갈증에 목말라 쩍쩍 갈라지는
가슴 속의 세포들이 난무한다
늘상 주변에서 맴돌던
그 사람이 안 보인다
강산이 변해도 변함없던 그 사람이
빈자리 따뜻하게 메워줄 줄 알고
외로움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주던 마술사였는데
칼날같이 곤두서 있던 신경 줄
이유없는 까탈인 줄 알았는데
분명한 이유 있었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 인숙/물안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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