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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이른 봄 ** 아직은 네 인생의 봄이 되어줄 수 있는거니 연한 장밋빛 립스틱에 귓볼에 향수 두어방울 쯤 뿌려주면 너의 가슴 설레게 할 수 있는거니 팽팽한 햇살 내리쪼이는 대지 위로 이른 봄 날 꽃망울 터뜨리는데 언뜻언뜻 보이는 산등성 사이로 채곡이 내려앉은 사연들 봄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가 뼛속까지 아리던 어느 겨울 동이 틀 무렵쯤에 보이던 쓸쓸한 골목길은 너의 길도 나의 길도 아닌 황폐해져만 가는 삶의 초상인것을 따스한 체온 섞어 내장까지 얼어붙었던 냉기 녹여주는 날 꺽어진 날개 조심스레 보듬어 주마 지친 삶 신열에 시달리던 이마에 뜨거운 입맞춤 해 주마 ㅡ 인숙/물안개 ㅡ myhome.naver.com/insook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