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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하여/李相潤 나무는 평생을 한 곳에 서서 살아가면서도 사랑을 하고 노래를 하고 밤에는 별을 보며 시를 읽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 몸 용수철처럼 굽어지고 뒤틀리는 아픔을 감내하면서도 함부로 키를 세우거나 뿌리를 뻗어 땅을 넓히지도 않는다 햇살이나 그늘 가리지 않고 언제나 주는 만큼만 받으며 작게 살아간다 그래서 나무 곁에 가면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한겨울에도 잘 익은 박하향 냄새가 난다 https://www.poem5351.com.ne.kr ** 李相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