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버섯 하나/고도원* 時不再來
歲不我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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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고도원*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 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 * 작은 기쁨, 작은 희망
하나만 있으면 그 어떤 슬픔과 절망에서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작은 기쁨, 작은 희망,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닫혀 있으면 그 작은 기쁨, 작은 희망마저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고도원* 무엇보다도 먼저 네
마음의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아무도 네가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한단다. - 최인호의《달콤한 인생》중에서 - *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숨 섞인 표정을 짓고 계시진 않는지요. 저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었나 봅니다. 그동안 벽을 느끼고
돌아섰던 사람들, 이제 보니 그 벽은 제 것이었고 저의 닫힌 마음의 문이었더군요. 이제부터는 활짝 문을 열고 오가는 이들을 맞이 해야겠습니다.
*버섯 하나/고도원* 내가 아끼는 책들 사이사이에 송이버섯
하나를 가늘게 찢어서 넣어두었다. 그렇게 하면 1년 내내 책에서 좋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중한 마음까지 함께 넣어두는
셈이니 그 향기는 어느 향기와도 비교될 수 없을 것이다. - 박경철의《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중에서
- * 책갈피에 은행잎, 단풍잎을 끼워본 적은 있었지만 송이버섯으로 책향기를 낸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송이버섯 하나가 그처럼 오래 좋은 향내를 내는군요. 책이든 선물이든, 그 무엇이든지 '소중한 마음'이 담기면
오래오래 향긋한 송이냄새가 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