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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 납니다. 남들의 죽음이야 숱하게 보았지만 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죽음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아버지를 묻고 집에 돌아오던날, 참 비가 많이 왔습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아무나 묻히는게 아니고... 다 큰 사람만 묻히는 법이고... 묻는 것은 심는 것이라고...(박노해) 아버지를 받아준 흙은 붉고 축축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그런 흙속에 한 생을 묻는 것인데... 어찌 심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동감입니다. 그 살아 있는 흙 속에 묻히는데, 무엇인들 다시 살아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동감입니다... 그래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가장 죽기 좋은 곳이고, 가장 자라기 좋은 곳이 가장 묻히기 좋은 곳이라고 하는 것 일까요? 이 또한 동감입니다...... -superbed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