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나라 / 차영섭
과거도 미래도 없고 오늘만 있기에
시계도 달력도 없는 나라
약속 없이 약속처럼 만나고
남녀노소 모두가 친구인 사이다.
백년을 하루 같이 번뇌 없이
한 점으로 압축된 동경의 세계
우주 밖에 멀리 있어도
순간에 오갈 수 있는 천국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없이
빈부 시비의 분分이 없어 무등無等 좋고
해도 달도 없지만
그윽한 빛이 있는 고요가 있다.
입지 않아도 입고
먹지 않고도 사는 신선의 나라
생과 사를 초월한
불멸이 있다.
꿈은 꿈일수 밖에 없어도
그림을 잘 그리면 그려지는 나의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