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詩.이 금 숙

낙엽이 내려 깔여 뒹굴린 땅
친구가 간밤에 하얀 옷 입고
찾아와 소복소복 쌓였습니다.

속 깊은 맘 사랑실고 내려와
긴 이별 후 창을 두들겨
반갑게 맞아 미소 집니다.

아스발트 길 위에 내린 눈
누런 잔디위에 하얀 눈 덮여
설설 걸음 더듬어 종종걸음

가슴에 술렁술렁 저 바람아
속옷 두께가 더 한 밤  첫눈
부담될까 속절없이 떠나 왔노라

새벽기도 모두 잠들어 침묵인데
고은 찬양소리에  찾아온 첫 사랑
연인되어 하얀 외투 추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