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글/장 호걸**




황혼



글/장 호걸



밤으로 가는 길목

황금빛에 쌓여 있지,

마지막 발하는 석양의 힘겨운

몸부림을 보라,



영원히 걸어두고

바윗덩이 가슴으로 쌓던

젊음이,

노을빛에 물들고



아직도 살아있다는 이 순간

삶으로 던져진 하루

그 소용돌이 속으로

지나온 자취만 발갛게 타는가?



아! 그렇게도 용솟음치던

파도소리는

등 댓 불빛 아래

기다렸다는 듯 인연의

손 짖을 한다.



이미 정해진 제자리로

가는 것이라고,



**장 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