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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그대 松韻/李今順 괜스레 가슴이 싸늘하게 횡한 것은 겨울에 누운 가을이 서러워 흘린, 가랑잎의 눈물인 줄 알았습니다 울컥, 목이 메고 눈썹 끝에 아롱진 방울은 흙먼지 회오리치고 황량한 들판으로 사라진 혹독한 겨울바람인 줄 알았습니다. 살갗이 서걱거리도록 시린 창가에 매달려 밤의 하늘을 향하는 것은 아스라한 기다림의 사랑, 무시에 눈꽃으로 오실 내 안에 그대가 있기 때문인 줄 이미 알았습니다. 2005.12.9 이 게시물을